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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탁 노트

여름철 지방간 주의

by zzah 2025. 7. 23.

무더운 여름은 시원한 맥주, 차가운 음식, 고칼로리 간편식으로 인해 간 건강이 위협받기 쉬운 계절입니다. 특히 지방간은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방심할 경우 간염,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지방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음이 불러오는 지방간

과도한 음주는 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맥주나 얼음이 들어간 칵테일 등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 이 같은 습관이 반복될 경우 지방간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술을 섭취하면 간은 우선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다른 대사 작용을 미루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지방이 간에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중성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여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가속화시킵니다. 또한, 여름은 휴가 시즌이 많아 음주 빈도가 증가하고, 탈수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류량이 감소하고, 이는 간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소가 줄어들어 간의 회복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신 다음날 간 기능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피로감이나 소화불량으로 시작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간염과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잔 이내의 절주를 실천하고, 음주 후 충분한 수분 보충과 비타민 B군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말에 몰아서 과음하는 '빅드링크'는 간에 큰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고열량 음식 섭취 습관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면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열량 음식들은 지방간 발생에 있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 튀김류, 삼겹살, 치킨, 인스턴트 라면 등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풍부해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나 디저트까지 더해지면,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또한, 여름철 특유의 무기력함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입니다.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도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 남는 열량은 결국 간에 저장되는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특히 탄수화물이 과다하게 섭취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간 내 지방 축적을 가속화하는데, 이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주요 메커니즘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름철에도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생선, 달걀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처럼 건강한 지방을 적절히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료 대신 생수나 보리차, 미지근한 차 등을 마시는 습관도 지방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냉음식의 과도한 섭취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음식이 간절하게 느껴지지만, 냉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간 기능 저하 및 소화기관의 부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냉면, 팥빙수, 아이스크림, 차가운 음료 등은 대부분 고당분이며, 자주 섭취하게 되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간에 지방을 쌓이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냉음식은 포만감을 줄이기 때문에 과식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어, 무의식중에 열량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차가운 음식은 위장 기능을 약화시켜 소화불량과 장기적인 대사 저하를 초래합니다. 대사가 떨어지면 간의 해독 능력도 저하되고, 이로 인해 간 내 지방 대사 또한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수분이 많은 냉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산이 희석되어 단백질 소화력이 떨어지고, 이는 간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냉음식 섭취는 하루 한두 번 정도, 적절한 양으로 제한하고, 가능하면 음식의 온도를 실온 수준으로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과일은 냉장보관 후 바로 먹기보다는 실온에서 잠시 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차나 미지근한 물이 간 건강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함을 추구하는 생활 습관 속에서 간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과음, 고열량 식사, 냉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모두 지방간 발생의 주요 원인이며, 장기적으로 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절주, 균형 잡힌 식단,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사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식습관을 점검해 지방간을 예방해보세요!